API 싸개

인터넷에서 속된 말로 백엔드를 API 싸개라고 한다. 

별로 좋은 어감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API 싸개보다는 나을거라고 생각했다.

그런데 맙소사! 내가 바로 그 API 싸개의 표본이었다.

 

숙제

최근 친구한테 버튼을 누르면 외부 API의 데이터를 화면에 뿌려보라는 숙제를 받았다.

그냥 html 에 버튼 하나 만들고 누르면 외부 API 로 연결해서 데이터 받아오면 되는거 아닌가? 하고 가볍게 생각했다.

그런데 그 가벼운것도 막상 하려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.

 

일단 생각한건 타임리프 써서 버튼 누르면 백엔드 서버에서 외부 API 호출하고 데이터 받아서 화면에 뿌리는거였다.

그런데 친구 주문은 백엔드 서버 쓸 필요 없이 그냥 화면에서 버튼 눌러서 데이터 받아오는거였다.

뒤늦게 생각해보니 외부 API 자체가 하나의 서버인데 따로 백엔드 서버를 둘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.

자바스크립트 쓰면 서버없이도 해결할 문제를 이 간단한것도 1시간동안 고민해본거였다.

 

스프링이고 JPA고 암만 공부해봐야 이런 기본적인 웹 페이지도 만들줄 모르는데 뭘 공부한건가 싶었다.

자바스크립트를 1도 모른채로 자바, 스프링만 공부해서 아는게 그거밖에 없으니 당연한걸지도 모르겠다.

이래서 중간 과정 생략하고 특정 기술만 배우는건 해로운것 같다.

아무리 웹 동작 방식에 대해서 공부를 해도 결국 직접 해봐야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구나 싶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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